경찰이 밀수밀매 단속을 통해 적발한 마약량이 올 상반기에만 2012년 대비 최대 87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원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중 아편의 경우 2012년에는 적발건수가 없었으나 2013년에 2g, 올해 7월말 기준으로 876g으로 늘어났다. 876g은 3천명이 한 번에 투여할 수 있는 양이다. 아편은 의료용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대신 아편에 있는 비소 성분 때문에 장기간 투여시 중금속에 중독될 위험이 높다.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류는 대마초로 2012년에 19kg, 2013년에는 6.7kg, 올해 상반기에는 7.4kg이 유통되다 적발되었다. 대마초 19kg은 9만4천명이 동시 투여 가능한 양이다.다음으로 많이 적발된 마약류는 필로폰으로 2012년 5.1kg, 2013년 7.7kg, 올해 상반기에는 2.7kg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가로 각각 47억원과 70억원, 25억원에 달하는 양으로 동시에 각각 17만명과 26만명, 9만명이 투여 가능한 엄청난 양에 해당된다.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엑스터시는 2012년에 307정, 2013년 434정, 올해 상반기에는 1,478정으로 2012년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해 서울, 경기 일대 클럽 등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대량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조원진 의원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 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마약 적발량이 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경찰이 마약 밀수밀매 조직과 일당들을 일망타진한다는 각오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최근 마약거래가 지능화되면서 온라인 오픈마켓 등 인터넷을 통한 밀수밀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검거한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최근 3년 만에 8배로 급증해 2010년 58명에서 2013년 459명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7월말까지 335명이 적발됐다.지역별로는 4년 동안 경기 451명, 서울 286명, 인천 137명, 부산 93명, 광주 33명 순으로 나타나 대도시 및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