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오는 5일 이들을 일괄 기소할 전망이다.검찰은 이미 구속된 새누리당 조현룡(69)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49) 의원을 오는 5일 기소할 방침이다. 이들 의원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1일 구속돼 현재 수감된 상태다.`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에 연루된 조 의원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3년 7월까지 국내 철도궤도 부품업체인 삼표이앤씨 측으로부터 납품 편의 등에 관한 청탁 명목으로 모두 1억6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서종예) 입법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의원은 김민성(55) 서종예 이사장으로부터 교명에서 `직업`이라는 명칭을 뗄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발의해달라는 입법청탁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검찰은 이들 의원에 대한 구속기한을 한차례 연장해 오는 9일까지 구속할 수 있지만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 점을 감안, 연휴 전에 이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검찰은 철도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72)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지난 3일 국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오는 5일 송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더라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송 의원은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 측으로부터 사업 관련 청탁과 함께 65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21일 송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지난달 26일 국회에 제출돼 지난 1일 본회의에 보고됐다. 여야는 지난 3일 본회의를 열고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 73표, 반대 118표, 기권 8표, 무효 24표로 최종 부결시켰다.아울러 검찰은 김 의원과 함께 서종예 입법 로비 의혹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0)·신학용(62) 의원 역시 오는 5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신계륜 의원과 신학용 의원은 김 이사장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과 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학용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특혜성 법안을 발의해준 대가로 출판기념회의 축하금 명목으로 38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앞서 이들 의원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은 지난달 21일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신계륜·신학용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와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주력해 왔으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 해도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기는 어렵다고 판단, 결국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기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