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최근 세월호특별법 국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자 당내 중도온건파를 중심으로 견제성 발언이 나오고 있다.문 의원은 세월호 사고 유가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10일간 동조단식을 하는 등 당 안팎의 진보 강경 목소리를 대변했다. 단식을 마친 뒤에도 문 의원은 당 지도부보다 하루 먼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유가족을 격려하는 등 당내 분위기를 선도하는 듯한 모양새다. 게다가 일각에선 문 의원이 최근 문성근 국민의명령 상임운영위원장, 같은당 최민희 의원 등과 당원·지역위원회 중심의 기존 정당 구조에 온라인 정당을 결합한 네트워크 정당 구축 등 정당개혁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친노무현계와 당내 진보강경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 의원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움직이자 당내 중도 온건 성향 인사들은 견제하기 시작했다.당내 중도온건 성향 의원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을 주도하고 있는 황주홍 의원은 4일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 인터뷰에서 "문 의원 단식농성의 진정성이랄까 충정을 충분히 존중하지만 문 의원은 단순히 130명 중에 한 분이라고 보기에는 그 위상과 비중이 남다른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황 의원은 "지난번에 국정원 댓글사건 때도 NLL 비밀문서 공개하자고 말했지만 그것이 한 사람의 의견에 그치지 않고 일파만파에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당시 민주당이 당론을 결정하면서 같이 끌려 들어갔다"며 "이번에도 문 의원이 그 한 행동이 한사람으로 그치지 않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문 의원이)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조금은 현재 박영선 지도부와 공감 속에서 일치된 대오를 갖출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