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추석전 해결할 것을 거듭 압박하는 공세를 폈다. 이는 당내에서는 현실적으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결단하지 하지 않으면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추석전에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사실상 제1야당이 정부와 여당에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읍소하면서 기대는 형국이다. 박지원 의원은 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세월호법을 처음 약속한대로 가족을 위해 풀어주면 국회가 막혀있는 것이 풀릴 것이라고 본다"며 "실질적으로 여야가 국회에서 풀어야 하지만 새누리당은 청와대 지시를 받고 움직이기 때문에 요지부동"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이 규제만 눈 딱 감고 풀어줄 것이 아니라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도 눈 딱 감고 가족들 요구를 들어주라고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박 대통령에게 가족을 만나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를 운영하자는 것을 제안하고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5월19일 눈물의 담화를 발표하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만 지키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야당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를 여당의 동의하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여당이 다수세력"이라며 "그런데 여당이 청와대 눈치 보면서 특히 대통령의 7시간이라는 문제를 너무 지나치게 예민하게 고려해 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 의원은 "우리는 여당의 동의없이 이 문제를 풀 수가 없고 또 유가족의 뜻을 반영하지 않는 해법은 해법일 수가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특정 지도력만을 얘기하는 것은 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통령님 세월호 유가족에게도 희망을 주시면 안 되겠는가. 눈 딱 감고 규제만 풀어줄 것이 아니라 눈 딱 감고 유가족을 만나주시면 안 되는 것인가"라며 "유가족들을 만나 박 대통령이 눈물로 약속했던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그 의지를 보여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추석을 앞둔 국민들에게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는 최악의 추석 선물을 안긴 새누리당이 이를 만회하는 길은 있다. 추석 전 유가족과 야당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성역없는 조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이 무엇보다 우선이란 걸 유가족 앞에 확인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유은혜 원내대변인 역시 "지금 대통령이 먼저 할 일은 눈 딱 감고 꽉 막힌 세월호 정국 푸는 일"이라며 "눈 딱 감고 진상규명에 유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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