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저압 도시가스 배관의 5분의1 정도가 20년 이상 노후화된 데다 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수성 의원(새누리당, 경북 경주)에게 4일 제출한 국정 감사자료에 따르면, 전국 중·저압 도시가스 배관의 24.5%가 20년 이상된 배관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노후화 배관비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014년 기준으로 중압관과 저압관을 합친 전국의 도시가스관 길이는 총 3만8346.3㎞인데 20년이 지난 노후 도시가스 배관은 9380.1㎞로 전체의 24.5%를 차지했으며 시도별로는 서울(58.4%), 대구(26.6%), 인천(24.7%) 순이다.20년이 경과한 노후 도시가스 배관을 압력에 따른 관로별로 분석한 결과, 중압관은 전국평균이 29.7%였으며 시도별로는 서울(72.5%), 대구(55.6%), 대전(48.3%)로 나타났다.저압관의 경우 전국평균은 22.1%이며 시도별로는 서울(55.2%), 강원(20.0%), 경남(17.1%) 순이다.문제는 노후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다는 것인데, 이마저도 중압관에만 해당하며 저압관의 경우는 도시가스 회사가 자체적으로 1년에 두 번만 점검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으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특히 싱크홀이 최근 잇따라 발견된 서울시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며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졌지만, 안전진단은 제자리 걸음”이라고 지적했다.또 “국민생활 안전과 직결되는 저압 노후배관에 대해 전문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하는 정밀 안전진단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