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대구지역 학교에서 4천10건, 경북지역 학교에서 4천23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과 비교했을 때 학교 안전사고 보상건수는 대구가 43.06%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9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경북은 4.78% 증가로 15위에 그쳤다. 대구의 경우 안전한 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보상건수 증가에 따라 금액도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 대구는 2009년 10억2천200만원을 기록한 후, 이듬해 7억8천1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19억9천900만원으로 20억원에 육박했다. 2009년에 비해 96% 증가해 전국에서 7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같은 기간 경북은 13억9천800만원(2009년)에서 17억5천400만원(2013년)으로 증가(25.48%·14위) 했다. 학생수 증가보다 안전사고 증가가 크게 앞지르고 있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미안한 말이지만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전만 같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교직을 성직이라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학생들을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다. 더구나 학급당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데 안전사고는 오히려 증가추세라니 교사와 학생이 동행하는 분위기라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교육도시’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안타까운 일이다.교내사고로 숨지고 다치는 것을,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소중함을 깨달아야 학교가 학교다워지게 된다. 다치는 것도 말이 좋아 부상이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면 학교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가꾸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업무가 많은 교사들이지만 욕심을 내어 부탁하고자 한다. 산업재해가 노사의 무재해운동을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올리듯이 학교에서도 `안전사고 제로(0) 운동`을 벌여 주었으면 한다. 사고는 항상 방심을 노린다. 계속 경각심을 자극하고 유의한다면 안전을 추구하는 자세가 몸에 익숙해져 무의식중에도 안전제일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세월호 참변을 겪고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높지만 대구-경북만은 학교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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