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협의 합병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지역 마다 합병에 대한 입장이 달라 내년 3월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경북 봉화농협과 상운·재산농협은 오는 20일 합병을 위한 조합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합병 권고를 받은 상운농협과 재산농협을 봉화농협이 흡수하는 방식이다.의성지역에서도 신평농협이 인근 조합에 합병의향서를 발송하며 합병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합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농협조합은 전국에서 7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농촌인구 감소로 지역 금융과 유통사업 여건이 나빠지고 금융권 간 경쟁이 치열해져 소규모 지역농협의 경쟁력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농협중앙회는 합병조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규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자율적으로 합병하는 조합에는 무이자 자금 150억원+α, 권고 합병과 구조개선 합병조합에는 120억원+α를 지원하고 컨설팅 비용과 합병 추진비 등도 따로 지원할 계획이다.이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조합의 완전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해 조합 경영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합병을 통한 지역농협의 구조조정이 대세이지만 지역 마다 합병에 대한 입장과 해석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봉화 법전농협 처럼 일부 조합은 합병을 거부하고 독자 생존의 길을 선택하는 곳이 있어 내년 3월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