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4일 3박4일의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이번 방문을 통해 김 실장은 수잔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및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북한·북핵문제 ▲한·미 동맹현안 ▲동북아 정세 ▲중동 등 국제현안 관련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또 방미 기간 중 미국 학계 등의 주요 인사와 만나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등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김 실장의 이번 방문은 오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 등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김 실장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특정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한반도 와 북핵문제, 한미동맹, 동북아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유엔총회에서 다뤄질 북한 인권문제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사후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며 케네스 배 등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사전, 사후에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시리아 공습 등을 골자로 한 미국 주도의 이슬람 국가(IS)제거 국제공조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조치에 대해 지지한다"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지원사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김 실장이 해외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6월 임명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자였던 김장수 전 실장은 지난해 10월 미국을 방문, 라이스 보좌관 및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