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 난항으로 `개점 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아직도 세월호 특별법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민생법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소의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인다는 `교각살우`의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다. 세월호 특별법에만 매달리다가 민생법안 전체를 망치는 일과 같은 일"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정기국회 의사일정부터 협의하고 이미 타결된 법안들을 본회의에서 지체 없이 처리하는데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민생 법안 처리에 나서 달라고 압박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과 별도로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91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정의화 국회의장도 이미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들을 국회법에 따라 상정해주시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