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서 살인, 강도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 경찰을 비롯한 관계 당국의 방범활동 및 적극적인 예방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9일 오전 9시 25분께 칠곡 석적읍 중리의 한 편의점에 괴한이 침입, 남자 종업원(19)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경찰은 30~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180㎝ 정도의 키에 검은색 등산복을 입은 용의자를 쫓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또 지난달 23일 석적읍에서 최모(53)씨가 조카 박모(22)씨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평소 정신질환 등을 앓아온 최씨는 살해 사실은 인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4월19일에는 유통업체 직원 양모(31)씨가 회사 대표 이모(43)씨를 살해한 뒤 칠곡군 지천면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불에 태워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회사 공금의 일부를 유용한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회사 대표인 이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2월16일에는 북삼읍의 한 PC방에서 현직 경찰관 장모(39)씨가 배모(32)씨를 시켜 자신의 동료였던 전직 경찰관 이모(48)씨를 살해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장씨는 PC방 업주인 전직 경찰관 이씨가 자신에게 빌린 2억원 상당의 빚을 갚지 않자 수차례에 걸쳐 살해를 시도하거나 살인을 교사 해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장씨에게 채무가 있었던 배씨는 "이씨를 살해하면 빌린 돈을 탕감해주고 3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칠곡지역에서 살인, 강도 등 강력사건이 연달아 발생하자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민 최모(55·여)씨는 "이제는 이웃도 믿고 지낼 수가 없다"며 "자식들도 다 키워 놨지만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늘 걱정된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순찰활동을 강화해 강력사건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