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북지부가 최근 학생 성희롱 의혹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남승인(63) 대구교대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노조는 12일 성명을 통해 "학생을 지도할 스승을 길러내는 교육대학의 책임자인 총장이 `예비스승`을 성희롱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이어 "대학당국은 신속한 사후 대책은 커녕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도록 문제 자체를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남승인 총장은 피해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며 "학교 측은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사후처리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아울러 "학교 측은 성 관련 사건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학내에 독립적인 기구를 설치하고 모든 구성원에 대한 성평등 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한편 남 총장은 지난달 6일 대만에서 `학생간부 해외교육기관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던 총학생회 간부들과 만났다.당시 총학생회 남녀 간부 14명은 같은 달 3일부터 8일까지 5박6일 일정의 행사에 참가했다. 남 총장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았다가 학생들이 있는 곳을 방문했다.총학생회 측은 "남 총장이 술자리에서 여학생을 포함한 학생 간부들에게 "○○가 없느냐, XX가 없느냐"는 등 심한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발언과 육체적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