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은 15일 물고기 대신 큰빗이끼벌레가 낙동강을 뒤덮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최근 낙동강에서 만난 한 어부가 건져 올린 그물에 큰빗이끼벌레만 가득했다"며 "물고기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이 어부가 `강바닥과 가장자리에 엄청난 양의 큰빗이끼벌레가 자라고 있다. 잡히는 물고기도 4대강 사업 전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특히 "최근 늦장마로 내린 비에 큰빗이끼벌레가 다 떠내려갔다고 알고 있지만 아직 그대로"라며 "고속세척기를 이용해 그물을 씻어내지 않으면 어민들이 조업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강에는 인간도 살 수 없다"며 "정부는 강도 살리고 어민들도 살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정수근 생태보전국장은 "어민들을 통해 들어본 4대강 사업은 한마디로 재앙"이라며 "더 늦기 전에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의 보를 걷어내고 예전처럼 강이 흐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