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여성단체가 대구의 대표적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자갈마당`의 폐쇄를 본격적으로 요구하고 나선다.17일 대구여성인권센터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역 25개 여성단체와 시민단체가 모여 `대구 중구 도원동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를 꾸렸다.성매매방지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여론을 수렴하고 대책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자갈마당 폐쇄를 강력히 요구하기 위해서다.시민연대는 "성매매방지법 제정 이후 잠시 주춤했던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의 불법행위가 경찰의 단속이 뜸해지고 지자체의 정책 부재 속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다른지역은 시민들의 요구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최근 집결지의 폐쇄를 완료하거나 진행하고 있다"며 "유독 대구만 아무런 대책없이 사건이 생길 때마다 임시적인 형사처벌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아울러 "자갈마당 일대는 지하철 3호선 개통과 중구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북성로와 불과 반경 1㎞ 이내에 있다"며 "인근에 수창초등학교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자갈마당 폐쇄를 위해 업주와 건물주, 토지주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적법절차를 거쳐 처벌하라"며 "더 이상의 영업행위를 강요할 경우 행정적으로도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아울러 대구시와 중구청도 여성친화도시, 인권친화도시의 이미지에 걸맞게 자갈마당 일대의 지역 정비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신진영 대구여성인권센터 소장은 "자갈마당의 업주들이 성매매 여성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은 더욱 침해될 수 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자갈마당을 폐쇄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시민연대는 오는 2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