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터불고 호텔이 화상경륜장 유치에 나서자 관할 구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17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인터불고 호텔이 별관 3개 층 총 4028㎡ 공간에 하루 20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화상경륜장 유치계획을 밝혔다. 해당 경륜장 설치 운영을 맡은 창원경륜공단은 지난 2006년 달서구, 2011년 서구에 화상경륜장을 유치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경륜장 설치를 위해서는 부지 반경 200m 내의 주민 50% 이상의 동의와 관할 기초자치단체장 및 기초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호텔 측은 이를 위해 2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가지고 호텔 반경 200m 이내 세대주 50% 이상의 동의를 받은 바 있으며 지난 8월 말부터는 수성구청과 수성구의회에 경륜장 설치 의사를 전달해 왔다.호텔 관계자는 "사행성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국인 입장에 대해서도 입장객 인원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고용창출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호텔 인근 900m 내 부지에 동원중, 동문고 등 학교가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사업장 주변의 주차 대란도 우려돼 구청 측도 난감한 입장에 놓였다. 특히 일부 주민들 가운데에서는 수성구의 `교육도시` 이미지가 이로인해 흐려질 것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수성구청 관계자는 "법적 명칭인 `경륜공단 장외매장`으로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기존에 동의한 주민들이 정확히 알고 동의했는지는 의문"이라면서도 "호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해당 사안에 대해 무작정 반대할 수도, 그렇다고 주민들의 반발을 무시하고 허가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구청으로써도 난감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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