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5박7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7일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캐나다 정부의 초청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를 국빈방문하고 이어서 제69차 유엔총회와 유엔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2일부터 24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유엔총회 참석이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이자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된다.최대의 다자외교 행사인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에 직접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협력을 이뤄내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획득하는 노력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주 수석의 설명이다.주 수석은 또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선진국과 개도국의 진정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인권과 환경, 개발, 교육, 국제평화유지활동(PKO) 활동 등 유엔이 다루는 여러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우리의 정책방향과 기여의지를 밝힌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전했다.◇유엔총회 및 기후정상회의서 기조연설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박 대통령은 총 4차례의 유엔 관련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이 가운데 24일 오전 유엔총회에서 실시할 기조연설이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증진 ▲사회·경제적 개발 등 유엔의 3대 임무분야에서의 유엔과 반기문 사무총장의 활동을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기여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특히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과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 직접 설명하고 역내의 평화안정을 위한 `동북아평화협력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한다.이를 통해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공고히 하고 통일에 대한 당위성과 비전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하루 앞선 23일에는 반 총장의 초청으로 `2020년 이후의 신(新)기후체제 협상에 대한 정치적 의지 결집`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유엔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 첫 일정으로 반 총장이 주재하는 기후정상회의 전체회의 세션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로 삼아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신기후체제 협상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적극 참여하고 개도국의 기후대응 역량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힌다.같은날 오후에 열리는 `기후재정` 세션에서는 공동의장직을 맡는다. 박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한 국가의 정상으로서 개도국들의 적극적인 기후대응 노력을 위해 공공·민간부문의 재정지원 중요성을 강조하고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주 수석은 전했다.◇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안보리서 발언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에도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 유엔 가입 후 현재 두번째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다.특히 지난 1996~1997년 첫 이사국 임기와 지난해 1월 시작한 두번째 임기까지 우리나라 대통령이 안보리에서 발언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안보리 참여는 역대 대통령 중 첫 안보리 발언이 된다고 주 수석은 강조했다.이번 안보리정상회의 주제는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국제평화와 안보의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는 `외국인 테러 전투원` 문제에 관한 것이다. 안보리 이사국들이 이에 대한 공동대처를 골자로 하는 결의를 채택할 전망인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같은 국제적 노력에 한국도 적극 동참해 나간다는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박 대통령은 또 같은날 오후에 열리는 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한다. GEFI는 세계교육발전을 위해 반 총장이 주도하는 세계 교육리더들의 네트워크로 이번 고위급 회의는 3대 목표 중 하나인 `교육의 질 개선`에 대한 공동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된다.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교육의 힘으로 국가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가 양질의 교육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과 교육 분야에서의 국제적 기여활동을 설명할 예정이다.이밖에도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미국외교협회(CFR)`,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 `미국외교정책협회(FPA)` 등 뉴욕에 위치한 연구기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의 주요 외교안보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유엔총회 기간 중에는 일부 국가와 양자회담을 열 예정으로 청와대는 회담 대상 국가를 검토 중에 있다.주 수석은 "이번 유엔 방문과 각종 연설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기여하는 중견국가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유엔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귀중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캐나다도 국빈방문…하퍼 총리와 정상회담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에 앞서 20~22일 캐나다를 국빈방문한다. 올해 3월 스티븐 하퍼 총리의 공식방한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1963년 수교 이후 최초로 같은 해에 양국정상 간 상호 방문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주 수석의 설명이다.박 대통령은 우선 20일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 첫 행사로 동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캐나다에는 약 20만명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간담회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초청된 동포 대표들이 참석한다.박 대통령은 또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 환담하고 국빈만찬을 갖는 한편, 캐나다 의회에서 하퍼 총리와 단독·확대정상회담 겸 오찬을 갖는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협정서명식에 참석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아울러 양국 기업인들이 주최하는 `한·캐나다 비즈니스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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