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0대 초반으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이지만 제가 청소년이었던 90년대 후반에도 다른 중고등학생들이 골목에서 몰래 담배를 피다가 지나가는 어른들이 보고 꿀범을 때리며 훈계를 할때도 도망을 가거나 고개를 숙여 용서를 구하는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어떨까요? 교복을 입은 채로 길에서 담배를 피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훈계하는 어른이 있더라도 상관하지 말라며 대드는 경우도 있고, 괘씸히 여겨 꿀밤이라도 맞으면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20년의 시간이 흘러 인권이 중요시되고 의식수준이 바뀌면서 모두 자기 자식들을 귀하게 키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서 의식과 가치관이 바뀌더라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웠고 어른을 공경하는 나라로 불려왔습니다. 지금 과연 우리가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요?얼마전 언론기사를 통해 13세 청소년이 5일간 3회 차량절도를 저지르고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순찰차량 2대가 파손되었고 경찰관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상자가 형사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로 지나친 온정주의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대상자가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여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될 뿐 아니라, 나이가 죄의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되고 범죄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2008-2010년 사이 청소년 범죄는 3배나 증가하였지만 이에 대한 처벌등 제제는 20년 전과 비교해 변하는 것이 없었습니다.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입니다. 그러한 청소년의 범죄가 늘어나고 점차 지능화 흉악화 되는 것은 우리 미래사회를 반영하는 것입니다.늘어나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통제제도 개선과 처벌 강화 및 선도 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사에 대한 선도 권한을 강화하여 청소년 범죄예방활동과 처벌수위를 개혁하며, 가정에서도 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