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40대 남성이 이성 문제로 자신과 사귀던 여성의 사무실을 찾아가 시너를 뿌리고 경찰과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대구 성서경찰서는 18일 사귀던 여성이 다니던 회사 사무실에 시너를 뿌려 불을 지르려 한 김모(45)씨를 방화예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한 보험회사 사무실에 들어가 미리 준비해 간 시너를 뿌린 뒤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보험회사 사무실에는 직원 수십명이 있었으나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상황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문구용 칼로 자신의 팔을 긋는 등 자해하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의 설득으로 3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20분께 스스로 사무실을 나왔다.김씨는 이 보험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는 이모(43·여)씨와 1년가량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이씨가 최근 다른 남성과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실제로 불을 지를 생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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