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현대화 산업분야에서 평생을 갈고 닦은 기량으로 숙련기술 재능봉사 행복나누기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대한민국명장과 기능올림픽메달리스트, 기능장 등 숙련기술인들로 구성된 대구우수숙련기술동우회(회장 김태식) 회원이 그들이다.대구 우수숙련기술동우회 소속 11개 직종 장인들은 지난 9일 대구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달성군 하빈면 봉촌리를 찾아 200가구에 대해 모두 404건의 숙련기술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벌였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직종은 농기계·자동차수리(김운섭 산업현장교수·권민규씨), 용접(우용달 명장·문순대·지정민·권익형 차체수리협의회 회원), 이용(권홍식), 미용(오무선 원장), 양장(양진옥·서태순), 옷수선(박애자), 한복( 박태복 명장·이영화·배진희·최태순), 방충망·가구(금동학·서정철·권순기), 화훼(신정옥·박점희), 양복(김태식 명장·베르가모), 제과·제빵(한제형), 가구(장관희·정호철) 등이다.이들은 추수를 앞둔 마을주민들의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수리를 비롯해 화물차량의 오일과 부동액을 교환해 줬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이발이나 파마 봉사를 했다. 한복 등 옷수선, 대문이나 농기계 용접, 제과 등 다과 제공 등 다양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쳤다.이날 행사는 사전에 현장을 답사,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항을 조사하는 등 면밀한 준비를 거쳐 진행됐다. 국내 최고 기량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행복을 나누는 행사여서 주민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는 평가다.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구우수숙련기술동우회는 이같은 봉사활동경비를 회원들이 낸 회비와 자발적 나눔으로 충당한다. 동우회 회원들은 농촌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비롯해 각자 직능별로 후진 양성에도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이같은 재능나눔 외에도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도도 크다. 지난 10월 경기도에서 개최된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대구가 종합3위를 달성하는데 우수숙련기술동우회 회원들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산업체선수를 출전시켜 실내장식(지도교사 장관희) 직종 은메달, 한복(지도교사 이영화) 직종 동메달, 차체수리(지도교사 김운섭·권익형)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산업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전문계(실업고)고등학교 산학협력교사로서 산업꿈나무들의 멘토역활 또한 충실히 해 오고 있다. 김태식 회장은 “우리회원들은 누구할 것 없이 자신의 분야에선 최고임을 자부한다. 이 때문에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 전수에 11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하나같은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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