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이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 겨울철 대표 관광상품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과 백두대간 눈꽃열차 운행 결과 7일 현재까지 50일 동안 10만명을 기록, 매일 2000명 정도의 국내외 관광들이 찾아 백두대간 협곡열차 붐에 이어 경북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봉화 분천역은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 공동 협력사업으로 산타마을로 조성했다. 분천역과 마을을 어릴 적 동심을 일깨운 산타클로스 스토리를 접목시킨 이 겨울 여행상품 ‘산타마을’은 뜻밖에 대성공했다. 전국의 많은 가족, 연인 등의 관광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분천마을 지역주민들은 손님맞이에 분주하면서 활력이 넘치고 있다. 산타마을 역광장에는 대형 산타모형, 눈사람, 산타썰매 포토존 등의 조형물을 설치했고, 어린이 산타시네마 산타우체국 열차갤러리 등을 산타클로스 컨셉으로 조성해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눈·얼음 썰매, 루돌프 당나귀, 희망열차 소원 적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주말에는 역 광장에서 펼쳐지는 음악공연, 아리랑 명상, 산타와 함께하는 경품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홍보전략도 적중했다.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 한국관광공사의 ‘이달의 가볼만한 곳’ 선정, 15개 주한 외국대사관의 ‘체르마트 트래킹 코스’ 선정 등 지역 홍보 효과도 쏠쏠하다. 주민들은 산타 복장으로 산타카페, 먹을거리 장터, 농산물 판매장을 운영해 새로운 농·특산물 판로를 확보하는 등 신바람이 났다. 참으로 주목할만한 산타마을의 성과는 주민 사기 진작, 자긍심 고취 등 낙후한 지역에 살면서 의욕을 잃고 있었던 주민들이 자긍심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는 무형의 자산이다. 그러나 관광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관광객의 양적인 증가와 비례해 경제적 풍요도 목표삼아야 한다. 욕심을 낸다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마케팅 전략도 가다듬어야 하다. 분천역이 겨울 관광지만이 아니라 여름관광지로 각광받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관광패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개발, 눈꽃열차 단풍열차 등산열차 등 갖가지 이름의 탐방열차를 운행할 수도 있다. 가일층 경쟁력을 높여 히트상품으로 발전시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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