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를 사칭해 투자금을 빼돌리는 등 3억여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구미경찰서는 승려를 사칭해 사찰에서 된장사업을 하도록 해주겠다며 투자금을 뜯어낸 최모(49)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월 경북 구미에서 사찰을 지을 수 있는 토지 구입비를 투자하면 새로 지은 사찰에서 된장·고추장 사업을 하도록 해주겠다고 속이고 피해자 2명으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대구지역 내에서 다른 사기 행각(6건, 총 1억9000만원 상당)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일정한 직업 없이 오랜 기간 도피생활을 한 점으로 미뤄볼 때,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