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사랑과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고 조화룡 경북대 명예교수의 유족들이 경북대학교에 발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고 조화룡 교수의 부인인 김경희 여사 등 유족들은 14일 손동철 경북대 총장 직무대리에게 고인의 뜻을 담은 발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고 조화룡 교수는 2006년 정년퇴임 때까지 28년간 경북대 사범대학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형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매진해왔다. 한국지형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고인은 국내 지형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저서인 ‘한국의 충적평야’와 ‘한국의 지형 발달과 제4기 환경 변화’는 지형학 뿐 아니라 관련 학문 분야 전공자들의 필독서로 꼽히고 있다.평소 뛰어난 학식과 인자한 인품으로 제자들은 물론 동료 및 현직 교수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으며, 정년퇴임 후에도 지리교육과 발전과 지형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조화룡 교수는 지난 8월 지병으로 향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유족들은 “지형학 발전과 제자들의 미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고민하던 고인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평소 고인의 유지에 따라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전달된 발전기금 전액은 고인의 이름을 딴 ‘조화룡장학기금’으로 적립돼 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