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그랜드 세일·블랙 프라이데이 맞물려 두 자릿수 신장률 기록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대구 영플라자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매출 결과 전년 대비 15%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일 기간과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된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까지 겹치면서 매출 활성화 효과가 더욱 커졌다. 브랜드 품목 별로 최대 7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단가가 높은 가을, 겨울 아우터의 판매량까지 늘어나면서 백화점 매출 상승률은 가뿐하게 두 자릿수를 넘었다.불황 시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등 민감도가 가장 높아 경기 사이클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여성패션과 남성패션의 매출은 각각 12%, 17% 가량 늘었다. 블랙 프라이데이 후반전에 진행한 노마진 상품 판매와 할인폭 추가 확대 등 마지막까지 뒷심을 발휘한 것과 더불어 가을, 겨울 아우터의 경우 타계절 의류에 비해 개별 단가가 높다는 사실 또한 주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가전/가구의 매출 신장률도 25% 이상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가을 웨딩 시즌을 맞아 혼수를 마련하는 신혼 부부들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가전, 가구, 주방식기, 생활용품 등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구점은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인해 부담이 커진 예비 부부들에게 ‘똑똑한 소비’로 테마를 이원화해 브랜드별로 최대 50%까지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하면서 합리적 소비 수요까지 끌어안았다. 해외명품 역시 가을 웨딩을 준비하는 젊은 예비 신혼 부부를 중심으로 시계나 보석 등의 예물 판매가 늘었다.대구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프리미엄 리빙관 오픈 후 매출이 계속해서 상승 기조를 보이는 것과 더불어 추석 기간 매출까지 전년 대비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내부에서도 소비 심리가 조금씩 회복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은 제기됐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통해 가시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보다 확실하게 드러나면서 이 같은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관치 행사’라는 초반의 우려와 달리 실질적인 소비와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블랙 프라이데이의 내수 진작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이 된 것으로 본다”며 “각종 지표를 통해 확인된 만큼 다양한 기획전 마련으로 장기화된 불황 속 잠들어있던 소비 심리에 부는 훈풍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