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사건의 수사 주체가 대구지방경찰청에서 경찰청(본청)으로 이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21일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연루된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많아 조사결과에 대한 대국민 신뢰성이 낮아질 수 있어 본청에서 별도의 팀을 만들어 수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조희팔 사기범 일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정모(40) 경사가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강씨 일당에게 사전에 관련 정보를 유출했다는 참고인 진술과 연관돼 주목된다.강신명 경찰청장도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구지방경찰청의 조희팔 관련 수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본청에서 직접 수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소관기관 이전 검토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조희팔 사건과 관련돼 사법처리 된 예는 전 전 경사에 그치지 않는다. 정 전 경사도 2012년 9월에 조희팔을 중국에서 만나 골프와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앞서 지난 2일에는 대구지방경찰청 C총경이 2008년 9월 조희팔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사기 등)로 구속기소됐다.이외에도 2-3명의 전·현직 경찰의 연루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조씨를 제대로 추적하지 않고 성급하게 사망을 발표했다는 비판과 함께 사건과 연루된 경찰관계자가 잇따라 거론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방청에 수사를 맡겨서는 곤란할 것이란 지적도 만만찮은 상황이다.검찰이 특히 성역없는 수사와 원점 재수사를 천명한 가운데 검찰수사로 경찰의 추가 연루자가 드러날 경우 경찰조직에 대한 신뢰는 크게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