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58)의 4조원대 사기극의 설계를 맡았던 배상혁(44)이 조씨의 지시를 받아 전산기록을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27일 대구지방경찰은 브리핑을 통해 “배씨가 경찰의 압수수색 전 조희팔의 지시로 2008년 10월 전산기록을 파기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배씨의 증거인멸 혐의의 공소시효가 5년이나 지나 이 혐의로 처벌은 어렵다”고 말했다.대구경찰청은 2008년 10월17일 조희팔 사건 수사에 착수해 같은달 31일 조씨의 다단계 업체 본사 전산실 서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그러나 당시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던 대구경찰청 수사2계 소속 정모(40·구속) 전 경사가 조희팔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고 경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넘겼다. 이에 배씨는 조희팔의 지시로 전산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그러나 배씨는 삭제한 자료가 어떤 것이었는지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며, 조희팔의 은닉자금 여부에 대해서도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2008년 10월 조희팔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 5명(현직 4명, 전직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벌였으나 추가 연루자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경찰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인 경찰관 5명 모두 당시 대구경찰청 수사2계 경제범죄수사팀에 근무했던 경찰들로, 조희팔의 측근인 강태용(54)에게 1억원을 받고 경찰의 압수수색 정보를 넘겨 구속된 정모(40) 전 경사의 상관들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배씨를 상대로 조희팔 은닉자금 여부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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