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가사무 대행 능력이 ‘최우수점’을 받았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정작 알맹이는 낙제점을 받아 아쉽다.행정자치부가 17개 도가 지난 1년 동안 수행해 온 국가위임사무, 국가보조사업 및 국가 주요시책 등의 추진성과에 대해 28개 중앙 부처가 공동 참여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에서 확인됐다. 9개 분야에 대해 ‘특별·광역시와 도’로 구분, 가, 나, 다 등급으로 평가한 올해 합동평가에서 대구와 경북은 나란히 가 등급을 4개나 받았다.대구는 △일반행정 △환경산림 △안전관리 △중점과제이고 경북은 △지역개발 △문화여성 △안전관리 △중전과제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경북도는 문화 분야에서 삼국유사 목판 복원사업, 유교책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 전통문화의 체계적 전승보전과 ‘이스탄불 in 경주 2014’, 해양 실크로드 등 우리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국제 행사를 연이어 성공 개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여성 분야에서는 범죄 없는 환경 조성, 여성 안전거리 조성 등 아동과 여성의 안전망을 강화했고, 일과 가정의 양립에 중점을 둔 아이돌봄지원사업, 워킹맘 워킹대디 사업 등의 다양한 시책 개발에 나선 것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지역개발 분야는 정부정책과 연계한 지역발전 과제를 적극 발굴해 지역 행복 생활권사업, 투자 선도지구 선정, 지역 중심 성장축 혁신도시 조성으로 골고루 잘 사는 균형 개발을 추진했다. 또 안전관리 분야는 실질적이고 체험 위주의 비상대비 훈련을 한 것이 호평을 이끌어냈다.중점과제 분야는 도정 역점시책인 좋은 일자리 창출 분야가 눈에 띈다. 지역 일자리 목표 공시제의 선도적 추진과 마이스터고, 청년무역사관학교 등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해 지난 5월 공시제 평가와 10월 일자리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국가사무능력 능력에서 대구는 지역 경제와 지역개발이 최하위 등급을 받아 지역 경제 경쟁력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지역 인프라 조성 등 지역개발 분야 개선이 시급하다. 경북도 마찬가지로 지역경제 부분은 `다`등급이다.대구경북민이 가장 소망하는 것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경제가 살쪄야 부강 지방정부가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대구 경제가 무기력에 빠져있다는 우려의 소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서민경제는 위협받고 있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게 지역의 현실이다.얼마 전에는 우리 복지시민 연합이 대구시를 향해 현대커민스엔진 청산에 따른 시민혈세 낭비에 따른 당시 책임자를 문책하고, 투자유치 기업의 지원내역을 전면 공개하라고 했다.무분별한 기업유치와 미숙한 행정으로 시민 혈세가 줄줄 새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뒷받침하듯 대구는 국가 사무 대행 능력에있어 지역경제 지역개발은 형편없이 좋지 못한다는 사실을 뒷받치하는 대목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 경제를 살려야 3대 도시 위상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대구의 분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