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사진>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전격적인 사의 표명을 하자 대구경북에서는 `대구 현역 의원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정 장관은 사임 기자회견에서 총선출마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사의 표명은 총선 출마를 위한 것이라는 게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출마 예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대구와 더 나아가 동구갑지역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정 장관은 당초 내년 총선에서 경주지역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그가 경북고 출신이란 점을 들어 대구출마설이 강하게 대두됐다.정 장관은 지난 8월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만찬 건배사로 “총선이라고 하면 필승을 외쳐달라”고 말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자 “총선 출마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정 장관의 급작스런 사의 표명을 두고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되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 장관의 출마지역으로 거론되는 동구갑의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