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 설치 후 발생한 경북의 구간 사고 사망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경기 광주시갑) 의원이 1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는 4420개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는 차량이 몰려 정체가 빚어지는 현상을 해결하고자 2015년 경찰청이 도입했다.그러나 신호가 설치된 구간의 사고 건수(2015~2017년 평균)는 설치 전(4997건)보다 34.6%(6728건) 증가했다.사망자는 64명에서 90명(40.6%), 부상자는 7136명에서 8670명(21.5%)으로 늘어났다.경북의 사망률은 신호 설치 전(3명)보다 466.7%(17명) 증가해 전국의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300%), 전남(200%), 충남(140%), 경기(109.1%) 순이다.지역별 사고증가율은 충남(520.7%)이 가장 높았고 경북(94.3%), 전남(92.1%)이 뒤를 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가 도움이 되는 구간과 사고 유발이 우려되는 곳을 구분해 이에 따른 설치 기준 및 철거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