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경북지역 수출이 미국 수출 비중이 큰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대구는 주요 수출 품목인 기계류의 수출 호조 등으로 3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53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수출은 8.1% 증가한 19억8000만 달러, 경북수출은 7.9% 감소한 106억5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대구 산업기계 수출은 주요 품목인 경작기계(9.3%↑), 금속공작기계(6.6%↑), 화학기계(340.1%↑) 등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24.6%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하지만 상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하던 자동차부품의 3분기 실적은 통관일수 감소(3분기 3.5일↓) 등으로 중국(9.2%↓)과 미국(1.8%↓)으로의 수출이 부진해 감소세로 전환,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북 수출은 3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인 철강판(24억4000만 달러, 11.1%↑)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19억5000만 달러, 23.9%↓), 평판디스플레이(8억 달러, 47.8%↓), 반도체(5억2000만 달러, 23.0%↓)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 비중이 압도적인 무선전화기 수출은 신제품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2.8%나 감소했다. 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무선통신기기부품 또한 전년동기대비 22.7%나 격감했다. 경북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 수출은 중국산 공급확대로 인한 가격하락과 경쟁심화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김승욱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수출에 불리한 무역환경에도 불구하고 대구 수출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면서 “반면 무선통신기기·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한 경북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이들 제품의 고부가가치 생산라인 유치뿐만 아니라 철강판 수출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처럼 지속적인 기술개발 또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