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경찰관 2명 제보 전달현장 해경 합류 안전 구조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16일 새벽,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펼치던 중, 송도해수욕장에서 들려온 의문의 울음소리를 포착하여 익수자를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사고는 2025년 8월 16일 0시 33분경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송도해수욕장 해안가에 차량을 주차하고 안쪽으로 이동하던 소방 인력은, 당시 현장에 있던 비번 경찰관 2명으로부터 "바다 쪽에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다급한 제보를 전달받았다.해당 내용을 확인한 포항남부소방서 해도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즉시 현장 수색을 실시했다. 랜턴으로 수면을 비춰 확인했으나 어두운 시야로 인해 부표인지 사람인지 정확한 식별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다급한 울음소리에 대원들은 주저 없이 수난구조장비를 챙겨 물속으로 진입했다. 현장에 있던 해경 1명도 합류하여 약 30m 지점에 있던 익수자를 발견, 합동으로 물 밖으로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구조된 익수자는 의식과 호흡은 있었으나, 심한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담요 등으로 체온 유지를 도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익수자 본인이 병원 이송을 거부함에 따라 현장에서 보호자에게 인계되었다.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어둡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시민의 소중한 제보와 비번 경찰관의 초기 발견, 그리고 현장 대원들의 용기 있고 신속한 대처, 해경과의 긴밀한 협력이 합쳐져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민 안전 최우선`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떠한 재난에도 흔들림 없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우리 현장 대원들의 역량 강화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