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의 숙원 사업인 새 회관 건립이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매년 건립기금 모금액이 줄고 있는데다가 이재하 회장조차 취임 6개월이 지났지만 새 회관 건립기금을 내지 않아 동료 상공의원들로부터 곱잖은 시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18일 대구상의에 따르면 2012년 3월부터 김동구 전임 회장을 주축으로 새 회관 건립기금 모금 운동을 펼쳐 현재까지 30억1000만 원을 모았다.그러나 문제는 해가 갈수록 건립기금 모금액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건립기금 모금 운동 첫해인 2012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23억8000만원의 기금을 모았지만 201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16억3000만원에 불과하다.지난 3월 이재하 회장 취임 직후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모금액으로는 새 회관 건립은 턱없이 부족하다이 회장은 “대구상의 소유 부지에 세워진 대구디자인센터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신중하게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역대 대구상의 회장들과 달리 이 회장이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제21대 김동구 회장은 취임 직후 10억 원을, 제22대 진영환 회장도 취임 직후 9억원을 쾌척해 대구상의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이 회장은 임원들에게 임기 3년 동안 나눠 내겠다고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새 회관 부지와 건립비용이 구체화하지 않은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가 어려운 만큼 3년 임기 내 납부하겠다고 한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상공의원은 “모범을 보여야 할 회장이 건립기금 납부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와 대구상의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