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더CJ컵@나인브릿지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항상 꿈꿔왔던 일”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켑카는 21일 제주 클럽나인브릿지(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켑카는 게리 우드랜드(미국)의 추격을 4타차로 따돌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8월 PGA 챔피언십 이후 두 달 만의 우승이다. 통산 5승째.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켑카는 생애 첫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켑카는 “환상적이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면서 “우승을 통해 세계 1위가 되는 건 내가 항상 꿈꿔왔던 것이다. 원하던 대로 어부지리가 아니라 우승을 통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첫 날 1언더파를 친 켑카는 둘째날 7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3,4라운드에서도 무섭게 버디를 쓸어담으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는 낮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는 켑카는 “라운드를 거듭하며 편안해진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샷감이 좋았지만 금요일에 비해 좀 떨어진 것 같다. 코스를 계속 돌다보니 그린의 굴곡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됐고, 그린을 놓쳐도 어디에서 놓치는 것이 더 나은지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강의 골퍼가 됐지만 켑카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남은 생활을 보낼 계획이다. “내 목표는 늘 같다. 2017~2018시즌 목표를 세울 때 1월1일 바닷가에 가서 정했다”면서 “세계 1위로 다음 주에 첫 경기를 하게 된다. 1위로 시작하는 대회인만큼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세계 1위 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1위를 하려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모두 뛰어야 한다. WGC 4개와 내가 좋아하는 대회, 내 플레이와 맞는 대회를 몇 개 출전해야 할 것 같다. 22개 대회 정도가 될 것 같다. US오픈과 PGA선수권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할 것 같고, 링크스 코스를 무척 좋아해 브리티시 오픈에 꼭 출전할 것 같다.”한국에서 꿈을 이룬 만큼 내년 대회에도 나서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켑카는 “내년에 꼭 돌아오고 싶다. 이 코스는 너무 환상적이고 도전적이라 플레이하기에 너무 재미있다. 너무 기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CJ컵)`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했다. 켑카는 21일 제주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켑카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마크하면서 2018-19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켑카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를 예약했다. 이에 켑카는 “환상적이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후반홀에서 경기가 잘 풀렸다”며 “이번 주 내내 퍼팅 감이 좋았다. 샷감은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퍼팅은 굉장히 잘 됐다. 꼭 넣어야 했던 퍼트는 다 넣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세계 1위에 오른 것에 대해 켑카는 “내 꿈은 우승을 통해 세계 1위를 이루는 것이었다. 원한 대로 어부지리가 아니라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3라운드에 이어 대회를 1위로 마쳤지만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이날 전반 다소 주춤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이에 추격해오는 게리 우드랜드(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켑카는 후반 9개 홀에서 이글 1개 포함 버디를 5개를 잡아내면서 7타를 줄였다. 최종 스코어에서도 21언더파까지 줄이며 우드랜드를 4타 차이로 따돌렸다. 켑카가 가장 결정적인 홀로 꼽은 곳은 16번홀(파4). 격전을 벌이던 찰나, 켑카는 칩인 버디를 성공시켰다. 같은 시간 우드랜드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차이가 벌어졌다. 켑카는 “샷을 치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갈 지는 몰랐다. 캐디가 보통 이런 말을 잘 안하는데 `이건 꼭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칩인 버디가 들어가면서 우승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켑카와의 일문일답이다. - 우승 소감은. △ 환상적이다.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8번홀에서 보니 개리 우드랜드와 공동 선두였다. 우드랜드도 정말 잘 쳤다. 후반홀에서 경기가 잘 풀렸다. 내 꿈은 우승을 통해 세계 1위를 이루는 것이다. 원한 대로 어부지리가 아니라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라 더욱 기쁘다. 이번 주 내내 퍼팅 감이 좋았다. 샷감은 괜찮았다고 생각하는데 퍼팅은 굉장히 잘 됐다. 꼭 넣어야 했던 퍼트는 다 넣은 것 같다. 이런 기세를 다음 주까지 끌고 갔으면 한다. - 통산 5승이자 한국에서의 첫 우승이다.  믿기지 않는다. 프로 커리어를 스위스에서 시작했다. 당시 내가 6년 뒤에 세계 1위가 될 것이라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 같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이뤘다. 한국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내년 이 대회가 기대된다. 코스가 재미 있다. 어려운 면도 있어 흥미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 최근 11개 대회에서 3승을 올렸다. 계기가 있나. △ 콜로니얼(포트워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저스틴 로즈가 잘 했지만 선두에서 플레이하면서 원하는 플레이가 된다고 생각했다. 11개 대회에서 3승한 것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즌 시작을 잘해서 만족한다. - 미신을 믿지 않는다고 했는데. △ 믿지 않는다. 낚시를 하면 대어를 낚을 때도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믿어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 없다. - 갈수록 성적이 나아졌다. △ 기본적으로 1라운드는 낮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워낙 바람이 많이 불었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편안해졌다. 금요일에 비해 좋지는 않았지만 어제도 오늘도 샷감이 좋았다. 코스를 계속 돌다보니 그린의 굴곡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됐다.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홀에 대해 배우면서 스코어가 낮아진 것 같다. - 오늘 우승에 있어 결정적인 샷은. △ 16번홀이다. - 16번홀 칩인 버디 상황은. △ 25야드 정도였던 것 같다. 스핀을 걸어보려 했다. 그린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리막 경사였다. 샷을 치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갈 지는 몰랐다. 캐디가 보통 이런 말을 잘 안하는데 `이건 꼭 넣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칩인 버디가 들어가면서 우승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 막판 중압감 견뎌내고 버디 잡으며 우승했다. △ 부담감, 스트레스라는 것은 자기가 자신에게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연습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담이나 스트레스는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나는 결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핀에 어떻게 가깝게 붙이느냐, 어떻게 퍼팅을 하느냐 등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 - 경쟁이 벌어질 때 리더보드로 확인하는 편인가. △ 항상 확인한다. 기본적으로 재미 있다. 5시간 동안 플레이하면서 확인하는 길은 리더보드 밖에 없다. 마지막 홀에서 추격할 때는 다를 수 있겠지만 선두를 할 때 리더보드를 보면 오히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 본격적인 시즌 시작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회는. △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메이저대회, WGC 시리즈는 다 출전해야할 것 같다. 내 플레이와 맞는 코스까지 전세계적으로 보면 22개 정도 될 것 같다. PGA챔피언십과 US오픈의 경우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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