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청업체에 대한 임금체불을 주장하는 대구·경북지역 직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건호정보통신, ㈜동성통신, ㈜유니온테크 등 13개 하청업체 직원 140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통신케이블 설치와 수리가 이들의 주된 업무다. 파업으로 KT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전국공공운수노조 KT상용직대구경북지회(운수노조)는 22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KT 하청업체의 임금체불과 노동 착취를 고발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실제로 이들이 추정하고 있는 임금체불 규모는 1인당 700만원이 넘는다. 운수노조는 “KT가 하청업체에 1일 28만1811원의 발주물을 내는데도 직원에게 돌아가는 임금은 16만원에 불과하다”면서 “KT가 주장하는 낙찰률(21만9812원)을 고려하더라도 매일 평균 1인당 6만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며 “노동 착취, 불법경영이 시정되고 노동조합 활동이 인정될 때까지 파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