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최대 경제 단체인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 여직원은 성추행 사건 직후 퇴사한 뒤에도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4일 대구상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지난 7월 초순께 대구의 한 식당에서 A과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사건 발생 직후 대구상의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가해자인 A과장에게 감봉 3개월 조치와 견책 징계를 내렸다. 피해 여직원은 사건 발생 직후 병원을 찾아 심리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대구상의 측은 사건 발생 후 내부 조사과정에서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제보자 등에 따르면 사건이 불거지자 고위 간부들은 직원들에게 “입조심 해라”는 등의 내부 단속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피해 여직원에게도 사건 직후 간부급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라”는 식의 압박과 동시에 회유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사건 발생 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상황을 처리했다"면서 “향후 재발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