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한국철도시설공단, SR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코레일과 SR의 통합문제를 두고 여야 의원 간 뚜렷한 입장차가 확인됐다.취임 일성으로 SR과의 통합추진을 선언했던 오영식 코레일 사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고속철의 경쟁력 강화를 들어 반대입장을 고수한 반면 여당 측은 열차운행의 효율성을 이유로 통합주장에 힘을 실어줬다.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SR과의 통합문제를 두고 찬반 양론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면서 “두 기관의 통합은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또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고속철 통합문제는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의해 판단할게 아니고 국민적 편의에서 조명돼야 한다”며 “4년간 흑자를 내다 SR 운영으로 적자로 돌아섰다고 주장하나 코레일은 SR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노선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오히려 절감됐다”고 거들었다.같은 당인 박덕흠 의원도 “국민을 위한 통합인지 코레일을 위한 통합인지 의문이 든다”며 “국민 편익차원에서만 봐도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코레일의 통합주장에 제동을 걸었다.박 의원은 “운행을 시작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서로 경쟁을 통해 철도 서비스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면서 “SR이 요금을 할인하니 코레일도 마일리지제도를 부활하고 서비스도 확대했으며 새로운 연계교통수단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SR 영업수익의 73%를 선로사용료 및 코레일 업무위탁비로 지출하고 있어 코레일과 국가 재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SR이 수익노선만 운행해 비정상적인 경쟁관계에 있다는 코레일의 주장은 핑계일 뿐”이라고 코레일의 통합주장을 일축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코레일과 SR이 통합하면 KTX의 운행횟수는 현재 264회에서 288회로 증가하고 SRT운행횟수도 120회에서 148회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고속열차 공급좌석수도 현재 25만3892석에서 일평균 3만1878석으로 늘게된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에 따르면 통합시 KTX와 SRT가 일평균 52회 운행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액도 연 3162억원이 증가한다. 하지만 운행증가에 따른 추가 소요비용은 1960억원에 그쳐 수익발생률이 훨씬 높다.또한 대기시간 및 운행시간 단축으로 차량회전율이 13.5%가 향상되고 이로 평균 운행시간이 열차당 3분가량 단축된다.안 의원은 “통합고속열차 운행계획안에 따르면 두 기관의 통합으로 대기시간 및 운행시간 단축, 복합열차 운행 등을 통해 효율적 열차운행이 가능해져 운행횟수 및 좌석공급이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철도 공공성 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해 두 기관의 통합은 필요하다”고 코레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이에 대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적자문제는 통합의 한 단면일 뿐”이라면서 “고속철 통합운영에 따른 다양한 국민편익증진과 철도공공성 향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