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은행 1561곳 중 경찰 직통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고작 6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남구갑) 의원이 경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최근 2년 간 은행 강도 사건 발생 현황과 금융기관 범죄예방시스템 구축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은행 1561곳 중 경찰 직통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단 61곳이다.경북도는 지난해 1월 대구은행 죽도지점 은행강도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 22일 안강새마을금고 강도사건까지 총 7차례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다.올해에만 총 4건의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상해피해를 입었다. 총 9300여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빼앗겼다. 특히 올해 은행강도 피해를 입은 은행 4곳 모두 경찰과 직통으로 연결하는 비상벨이 없어 강도가 떠난 뒤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이 금융기관 범죄예방시설물로 설치한 폐쇄회로(CC)TV도 도내 65대에 불과해 은행이 사실상 우범지대와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익 의원은 “은행은 많은 사람과 현금이 모이는 특수한 장소로 안전과 범죄예방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은행을 방치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지난해부터 수차례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경북경찰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과 경찰서를 직통으로 잇는 비상벨이 설치돼야 강도사건 발생과 동시에 신고가 가능하다”며 “경북도내 모든 은행에 비상벨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