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스켈레톤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평창올림픽 후 훈련에 대한 지원이 줄어 평창올림픽 시즌이었던 2017~2018시즌과 비교해 자신감은 줄어들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윤성빈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같은 경우 평창 트랙에서 하는 연습을 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끌어올려서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에 따르면 평창올림픽을 맞아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아이스 스타트 훈련장이 모두 완공됐지만, 눈을 붙이는 등 훈련을 할 만한 여건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대표팀에 대한 정부 예산이 70% 삭감돼 해외 전지훈련도 여의치 않았다. 이 감독은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차원에서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고 전했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스스로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은 훈련 때문이었다. 훈련을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하고, 경기력을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이 자신감이 커졌던 이유 중 하나”라며 “하지만 이번 비시즌에는 훈련 환경이 되지 않다보니 자신감이 덜하다. 아쉬울 뿐이다. 상황에 맞춰서 잘 해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평창올림픽에서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고, 김지수(24·강원도청)가 6위로 선전한 뒤 이 감독은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에서 두 명의 선수가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이제 한국 스켈레톤의‘기둥’이 된 윤성빈의 바람도 같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에는 나만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선수들에게 나만 알고 있었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다른 선수들도 좋은 성적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환경이 받쳐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가지고 있는 경험을 국내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적용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했는데 아쉬웠다”고 덧붙였다.윤성빈은 “놓여진 현실에 맞는 성적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지난 시즌과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면서 훈련에 임했다.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윤성빈을 비롯한 스켈레톤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육상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체력을 다졌다. 스타트, 주행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해 24일 캐나다 휘슬러로 출국, 실전 훈련에 만전을 기한다. 열흘간 훈련을 한 뒤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대회 출전을 위해 유럽으로 이동한다.이 감독은 “윤성빈의 강점은 탁월한 스타트다. 올 시즌에는 스타트보다 주행 능력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획에 차질이 있다”며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준비 기간이 결코 길지 않은데 계획이 늦춰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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