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 시민들의 휴식처인 앞산 정상부에 전망산책로와 전망카페, 하늘데크, 왕건 생명의 숲, 황제의 정원 등을 조성하는 ‘앞산관광명소화사업(이하 앞산사업)’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참여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6일 공동성명을 통해 “앞산은 가침박달나무, 큰구와꼬리풀, 깽깽이풀 등의 희귀식물 등 647종의 식물과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라고 주장했다.이어 “앞산은 대부분의 지역이 자연생태등급 2등급 이상일 정도로 생태적으로 우수한 산”이라며 “앞산사업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앞산은 산이 아니라 유원지나 시가지처럼 변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보전하고 복원해야 할 앞산 정상부를 중장비로 밀어붙여 각종 시설물을 건설하려는 ‘앞산사업’은 앞산을 파괴하는데 그치지 않고 앞산의 훼손을 조장하는 일이며 앞산의 보전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앞산을 함부로 ‘만지고 주물럭거리는 것은 범죄행위와 다름없는 일”이라며 “앞산사업 계획을 폐기하고 앞산을 보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