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내근직 소방관들의 성과 지표가 화재진압 등을 맡고 있는 현장직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공받은 `2016~2018년 전국 소방관 성과평과`에 따르면, 매년 S등급 성과자가 절반 이상 행정직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화재진압과 구급출동을 담당하는 출동직 소방관들이 S등급을 받은 비율은 평균 10.56%에 불과했다. 내근직(행정직)과 외근직(출동직)의 비중은 각 소방서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외근직 정원 수가 3∼4배 더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수도권과 충남, 전북 지역에서는 내근직 소방관의 S등급 `쏠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최근 3년간 광주(6.80%), 전남(9.48%), 대전(7.86%), 강원(4.64%), 경북(4.82%), 부산(5.70%), 충북(4.71%), 대구(5.77%)는 현장직 S등급이 한 자릿수였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S등급을 받은 내근직 비율이 75.6%로 외근직(19.3%) 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같은 상황은 내근직과 외근직 성과평가지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함께 평가대상이 되어 불합리 평가가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안 의원은 지적했다.안상수 의원은 "소방청은 외근직과 내근직의 업무가 다른 이상 성과평가를 따로 실행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외근직 소방대원은 내근직에 비해 외상적 사건이나 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고 목숨을 바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직원들 사기가 저하될 수 있는 성과평가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