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일대 골프장에 치맥(치킨에 맥주) 열풍이 불고 있다. 순대, 닭발, 두부김치 등 기존 그늘집 메뉴에 치킨과 생맥주로 구성한 ‘치맥 세트’를 선보이면서 이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대구지역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치맥킹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세븐밸리 골프장(CC)에 순살치킨과 기린 생맥주 프로즌나마(아이스크림 맥주)로 구성한 치맥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기존 다른 메뉴와 달리 포장 판매까지 가능해 지난 7~8월 하루 평균 50여마리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는 게 골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치맥킹은 세븐밸리CC와 함께 ‘홀인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밸리코스 12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치킨 50마리와 생맥주 100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치맥 파티를 열어준다. 김달호 세븐밸리CC 대표는 “순살치킨의 경우 뼈를 버릴 걱정 없이 편리하게 포장 구매해 필드에서 즐기는 이들도 있고 라운딩 후 치킨을 포장해 가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지난달부터 경산에 있는 인터불고CC에서도 치맥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윤민환 치맥킹 대표는 “지역 내 타 골프장에서도 입점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치맥을 좋아하는 골프 애호가들이 늘어가는 만큼 이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들안로에 문을 연 치맥킹은 매월 8000만~9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직원 7명가량의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도 월 1500만원 가량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