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제리 샌즈(31)와 설전을 벌이다가 손가락 욕설을 한 SK 와이번스 내야수 김성현(31)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3회초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3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1루에 있던 샌즈가 2루로 뛰다가 2루수 강승호에게 거칠게 슬라이딩했다. SK 선수들이 항의하면서 말싸움이 시작됐고, SK 유격수 김성현은 샌즈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쏟아져나왔다.김성현이 손가락 욕설을 하는 장면은 TV 중계 화면에도 잡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성현을 경고했다. “샌즈가 서너차례 욕설을 해 화를 참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SK 선수들의 주장이다.김성현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모두 잘못된 일인 것을 알고 있다. 순간적으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