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주민들이 반세기동안 염원하는 울릉공항 건설이 자칫 물거품 위기에 처했다.울릉공항건설은 50여 년 전인 70년대 부터 보수정권이던 진보정권이던간에 역대 정부들이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사업이다.하지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경남 김해시을)은 지난달 16일 경북도 국정감사에서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울릉도 공항사업에 따른 공사추진 및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부산지방항공청의 울릉도 토사분석 자료를 검토한 결과, 기존 계획했던 가두봉 절취량의 77%가 사용 부적합으로 나왔다는게 이유다.결국 애초 계획상 울릉도 내에서 확보가 가능하던 사석량이 352만㎥에서 80만㎥로 감소했다. 필요한 사석 부족분 167만㎥을 육지에서 조달해야 할 판이다. 국감에서 김 의원은 울릉도 공항예정지는 수심이 46.7m로 깊어 사석이 유실돼 수심구간 호안단면을 박스 상자형 공법으로 바꾸어 콘크리트 박스를 끌고 가서 수심 깊이 침수시키는 ‘케이슨식 공법’을 써야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울릉 주민들은 착공을 코 앞에 둔 지금 또 다시 논란을 야기시킨다고 맹폭을 가했다.울릉공항건설은 경북도의회에서 터져 나왔다.포문은 남진목<사진> 경북도의원이 열었다. 남 도의원은 울릉공항 조기 건설 행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그는 6일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제305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남 도의원은 “지난달 21일 독도 수호자로 영면한 독도리 김성도 이장의 50여년이 넘는 독도에서의 삶을 조명하고 애도를 표한다”며 “독도 주민숙소 보강, 독도 유인화, 독도방파제와 입도지원센터 건립 등 적극적이고 빠른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그는 울릉공항은 동해의 지정학적 중요성, 국가안보, 독도수호 태세를 강화하고 울릉도 접근성 개선과 관광활성화를 꾀하는 국책사업이다”고 강조했다. 남 도의원은 “울릉공항건설은 1981년부터 추진돼 온 사업으로 2013년 B/C 1.188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주장했다.2015년 11월 활주로 1200m 규모의 소형공항으로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울릉도 가두봉 절취암의 강도부족 등으로 총 사업비 6325억원으로 증액돼 사업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남 도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3월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입찰방법을 이미 확정됐다. 발주처인 부산지방항공청과 관련업계의 전문성, 우리나라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점에서 새삼스럽게 안전성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고 소리쳤다.남 도의원은 “울릉도의 하늘 길을 여는 것은 국가안보와 영토수호 차원에서도 특히 중요한 사업임과 동시에 울릉주민의 이동권 보장 및 울릉도와 경북관광 활성화에도 불을 지피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막바지에 이른 울릉공항 사업 적정성 재검토 결과가 만족스럽게 도출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내년 조기 착공 대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게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