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불법 파견을 은폐한 의혹을 받는 권혁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7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민노총)는 “권 청장의 영장 기각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직위 해제 등 적절한 인사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민노총은 이날 오후 김명수 대법원장의 대구지방법원 방문일정에 맞춰 피켓 시위 등을 벌인다.권 청장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 근로감독에서 불법 파견 판단을 뒤집고 기업과 결탁해 ‘불법 파견이 아니다’라는 데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권 청장은 “공모나 관여 사실이 특정되지 않았고 뒷받침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판단에 따라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앞서 민노총은 지난달 11일부터 권 청장 사퇴 등을 촉구하며 3주가량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해 농성했다. 지난달 17일부터는 민노총 관계자가 2주간 단식 농성을 벌인 데 이어 현재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천막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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