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원내대표 선거 등을 앞두고 계파 갈등 조짐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원내대표 선거, 전당대회가 다가오니까 계파 대결 구도를 살려서 덕을 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분당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시도들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온 이유가 그런 부분인데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어떤 특정 계파, 특정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퍼뜨리고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시험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페널티를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름의 판단 기준을 가지고 비대위원장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당협위원장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 완화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있을 수 있다”라며 “그런 부분에 대해 개정하겠다는 것이지 당원권 정지된 사람을 다 풀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분당론을 제기한 의원의 끝장토론 제안을 두고는 “전체 의원 40~50명 서명이라도 받아오면 하겠다”라며 “한 두 사람이 이야기했다고 응할 수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년 집권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듣고 또 듣다가 짜증이 좀 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할 일은 하면서 집권하겠다는 건 이해된다”라며 “밑도 끝도 없이 개혁의 ‘개’자도 못 꺼내면서 20년 집권을 이야기하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서 한국당이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지적에는 “우리는 우리대로 안을 내겠지만, 여당이 안을 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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