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시 8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와 운전기사 등 총 7명이 쓰러졌고, 이중 6명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된 인원 중 4명은 호흡과 맥박은 회복됐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부산소방은 2층 작업장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150ppm 가량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지구대와 형사계 인력 60여명을 동원해 작업장을 기준으로 동쪽 100m, 서쪽 50m 반경에 걸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황화수소는 악취를 가진 무색의 기체로 인화성과 독성을 가진 물질이다. 석유 정제공정, 공업약품 원료로 쓰이기도 하고 대도시 하수처리장 또는 쓰레기장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황화수소는 독성이 강해 고농도 가스를 흡입하면 중추신경 마비증세를 보이거나 호흡정지, 질식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가 분산될 때까지 해당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증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물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방재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황화수소 확산을 막기 위해 인근 수로와 지하수로 유입되는 통로를 차단하고 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수처리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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