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1일 각 당 예결위 간사가 참여하는 비공식 회의체를 가동하며 예산심사에 착수했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방식에 합의했다.이에 따라 총 470조5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예결위 간사를 통해 심사가 진행된다.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올해도 법정시한(12월 2일) 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예결소위는 어제 자정으로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소소위에서 예산심사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홍 원내대표는 또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올해도 깜깜이 밀실심사, 졸속 부실심사라는 비판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예년과 비교해 예산소위 활동 기간이 턱없이 짧았다”며 “그럼에도 안상수 예결위원장을 비롯한 각 당 간사와 위원 여러분이 밤을 새워가면서 여기까지 끌고 온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밝혔다.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비록 법정시한 안에 합의 처리하지 못한 우를 또 범했지만, 각 당 예결위 간사와 정책위의장이 국민 입장에서 예산을 합의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휴일이지만 촌음을 아껴 밀도 있는 집중 심사를 해야 한다”며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끝까지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 일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추가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이와 관련, 홍 원내대표는 “2일이 법정 처리시한인데 일요일이기 때문에 3일까지가 시한이 된다”며 “불가피하게 하루 이틀 늦어질지 모르지만,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집중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반면, 오는 7일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록 며칠이 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김관영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합의한 12가지 합의사항 가운데 선거법 문제도 들어있다”며 “정기국회 내에 모든 법안과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과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은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원안대로 상정하고, 안건을 계류시킨 상태에서 여야 합의에 의한 수정안 발의가 상정되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