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파간 후보단일화가 최대변수로 예상되면서 후보간 물밑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향후 1년간 당을 이끌어 나갈 원내대표 경선 호보로는 4선의 나경원·유기준 의원, 3선의 김영우·김학용·유재중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대결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이런 가운데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간, 복당파간 대결구도가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과연 계파간 단일화가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선 나경원·유기준·유재중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잔류파로, 김영우·김학용 의원은 비박(비박근혜)·복당파로 분류된다.경선이 가까울수록 계파 간 대결이 거세지고, 후보 개인 입장에서도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고 진영·계파 내 단일화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유재중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 것”이라면서도 “다만 같은 생각을 하는 의원이 있다면 경쟁도 하고, 단일화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이에 따라 나경원·유기준·유재중 의원이 합의점을 찾을 경우,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비박계에서는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강석호 의원이 김학용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다만 김영우 의원이 “정책 단일화, 노선 단일화, 비전 단일화 아닌 계파 단일화라면 단호히 배격 한다”고 밝혀 비박·복당파의 단일화 논의가 추가로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특히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와 함께 당을 진두지휘할 ‘투톱’체제로 21대 총선 공천권을 거머쥘 공산이 크기 때문에 사활을 걸고 더욱 치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당 안팎에서는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지역간-계파간 균형체제로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따라서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서고 원내대표에는 수도권에서 친박계 일부에서도 지지를 얻고 있는 나경원 의원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반면, 친박계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황교안 전 총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전당대회에 나서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비박계 김학용 의원 등이 경선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맥락에서 당 일각에서는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한 친박·잔류파 의원은 “김무성 의원이 내년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김학용 의원에게 표를 선뜻 던질 수가 없다”며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모두 복당파가 장악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한편, 오는 11일 임기 마감되는 김성태 원내대표 후임을 뽑는 경선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 경선 일정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예산안부터 처리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혀 정기국회가 끝나는 19일 쯤 예상된다.하지만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초선모임은 원내대표 경선 날짜를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경선일은 투표 3일 전에 비대위원장이 공고하면 된다”며 “경선 날짜에 따른 후보 간 유불리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경선일을 미리 공고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