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상주원예농협 조합장과 임원들이 선진지 견학을 떠나면서 ‘도우미 여성’ 10명을 대동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 임원이 양심선언을 하면서 진실공방이 뜨겁다.<본지 1월 16일자 참고>특히 선진지 견학에 낯선 여성들이 동행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해당 비용은 임원들이 10만원씩 갹출해 사용했다는 조합장의 해명은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지난달 31일 A이사는 “선진지 견학 출발 당일 오전 9시쯤 이사회가 열렸다”며 “그 자리에서 `여자들이 기다리니 빨리 출발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는데 어찌 조합장이나 임원들이 여자들을 데리고 놀러가는 걸 모를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또 이들 낯선 여성들을 대동하면서 사용한 비용과 관련, “임원들은 단 1원도 낸 적이 없다”라며 “문제가 불거지자 작년 11월 30일 예산총회가 열리기 전 조합장이 ‘우리끼리 10만 원씩 갹출했다고 하자’라고 말을 맞췄다”고 주장했다.이어 “(제가) 조합원도 아닌 여자들과 쓰는 경비를 조합경비로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묵살 당했다”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명목상 ‘우수농협 선전지 견학’이었지만 해당 지역의 농협 방문은 일체 없었다”며 “사실상 낯선 여성들을 불러 함께 동행한 ‘묻지마 관광’이었다. 단순히 술과 음식, 관광뿐이었다”라고 주장했다.한 조합원은 이에 대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조합장이 구차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하루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한편 상주원예농협의 조합장을 포함한 임원 10여명은 2016년 8월 부산 일원, 2017년 7월 포항 일원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목적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따른 신용사업의 위기극복 방안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우수농협 벤치마킹 및 임원 단합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