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교 입학하기 직전까지, 그리고 입학한 후에도 자신의 미래에 불안을 느꼈다. 그때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고자 여러 책을 봤다. 그 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대한 책을 읽고, 그 분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다"는 이준영(소프트뱅크 합격, 25)씨.일본 IT분야 진출을 목표로 2014년 입학한 그는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3년제)에서 전공과 일본어 능력 향강에 집중했다.그 결과, JLPT N1에 여러 번 응시해 모두 만점을 받았다.이 씨는 "3학년 때 졸업프로젝트 팀 리더로 시행착오를 겪고, 해결하면서 결과를 달성해낸 점을 소프트뱅크에서 좋게 평가한 것 같다"며, "노력이 반드시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하면 보답이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전했다.일본 취업의 또 다른 주인공인 오윤정(주피터텔레콤 합격, 27)씨 역시 4년제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대학 생활이 불안해 중도해 포기했다.대신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을 때까지 돈을 벌기로 하고 통신회사 상담직에 취업했다.그는 "고교 졸업 후 5년만에 찾은 영진의 해외취업 평판은 달라져 있었다. 일본취업반의 커리큘럼과 다년간 취업 100% 성공사례를 확인했고, 2016년 늦깎이로 해외위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또한, 후배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장단점과 성격, 사고방식에 대해 분석한 후 모자란 부분은 인정하고 보충하며 자신감을 갖자"고 말했다.“저는 일본IT기업주문반에 들어오면서도 일본에 취업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노력하기 싫다는 이유로 도망치는 게 싫어서 어디 얼마나 힘든가 해보자며 들어왔다. 진지하게 일본 취업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던 건 3학년이 되고 조금 더 자기 자신을 파고드는 자기분석을 하면서이다. 내가 진짜 목표로 하고, 남들 앞에서 말은 못하더라도 갖고 있던 욕심들은 뭔지 마주하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 기업이지만 글로벌한 사내 문화를 가진 라쿠텐에 입사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강성은(라쿠텐, 23)씨의 당찬 소감이다.전공도 일본어도 영진에 와서 처음 접한 그는 아침 7시 도서관에 도착, 9시 수업 전까지 자습을 하는 등 새내기 대학 생활에 열정을 쏟았다. ‘모를 때 할 수 있는 건 이해하는 게 아니라 외우자’며 전공도 일본어도 엄청나게 외웠다. 암기의 효능일까 교수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강 씨는 학창시절을 한마디로 ‘노력’이라고 정리했다. 입학 후 첫 일본어 시험에 지면을 빽빽이 채웠지만 두 개 빼고 다 틀렸던 그가 전공에 일본어, 영어(토익 845점)까지, 글로벌 인재로 성장했고, 글로벌 대기업 합격을 이뤄냈다. 수적천석(水適穿石)!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열정으로 일궈낸 해외취업, 그리고 이들이 펼쳐나갈 도전과 성취의 앞날이 사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