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이 지난해 발표한 `2020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입에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7.3% vs 22.7%로 나타났다.최근 대입의 주요 경향인 `수시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수시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비율은 31.7%이다.이에, 대구의 고등학생 중 학종 준비를 탄탄히 해온 고3 합격생들의 성공사례를 들어봤다. ◆ 문과생인 수성고 백지원 학생, 건축처럼 촘촘히 쌓아올린 학생부로 이과계열의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합격! 수성고등학교 3학년 백지원 학생은 인테리어나 건축물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었다.학교도서관에서 읽은 `길모퉁이 건축`이라는 책을 통해 건축의 매력에 빠졌지만, 국어나 사회과목이 더 잘 맞았기 때문에 자연과정인 건축과는 생각도 안했다.자연 과정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축학과는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실내건축과나 주거환경학과 등 인문과정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때부터 동아리 활동이나 독서, 수업시간에 진행한 조사와 발표는 대부분 건축으로 이어졌다.공간디자이너라는 꿈이 구체화될수록 수학부터 역사까지 수업안에서 건축의 모티브를 찾기 시작했다.1학년 `수학`시간에는 건축과 수학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며 유명한 건축물을 통해 비유클리드 기하학과 위상수학의 기초를 이해했다. 2학년 `확률과 통계`시간에는 건축법을 조사하며 내진 설계에 흥미를 느꼈고, `미적분`에서 탐구한 ‘현수선’은 나무 블록으로 교량을 만드는데 적용했다.  `동아시아사` 수업 시간에 조사한 중국의 전통가옥 ‘토루’에서 모티브를 얻어 공간을 공유하는 ‘세어하우스’를 구상했다.이런 경험들은 3학년 때 자연과정 학생들이 활동하던 공학 동아리 참여로 이어졌다.아두이노 프로그램을 익혔고 이를 활용해 원격 조정 커튼과 센서등, 흔들림 감지 시스템을 갖춘 유비쿼터스 주택 모형을 완성했다.백지원 학생은 "수업과 학교 활동을 통해 진로를 고민할 기회가 없었다면 인문과정 학생들이 그렇듯 경영학과나 신문방송학과 외에는 지원 학과를 떠올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학종에 말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분명 성장한다는 것. 이런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대입제도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상여고 장성민 학생, 학교 진로진학로드맵을 통한 ‘내 길 찾기’에 성공해 서울대 기계공학과 합격!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합격한 경상여자고등학교 3학년 장성민 학생은 UNIST, GIST,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에도 합격했다.물리실험, 지구과학실험 등 학교가 개설한 소인수강좌를 수강하고, 교과 연계 전문가 특강과 고전강독교실 등을 통해 지식을 축적했다.이에 GS인테러뱅, 꼬리를 무는 교과독서, 융합지식탐구위원회 등 지식 탐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뤘다.장성민 학생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데는 학교의 교육활동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경상여자고등학교는 매년 `경상여고에서 내 길 찾기`라는 진로진학로드맵 책자를 전교생에게 배부한다.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중심에 두고 독서, 동아리, 프로그램, 대회를 연계하는 교과 연계 5대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은 역량을 강화한다.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교육을 강조해 해매다 학생들에게 고전을 선물한다.박용태 교장은 "교사들의 교육열정과 노력이 있는 한, 정상적인 공교육 체제 안에서 꿈과 미래를 키울 수 있는 학생이 계속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여고 서가은 학생, 교내 프로그램의 자유로운 개설과 참여로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합격!   대구여자고등학교 3학년 서가은 학생은 교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알차게 채워왔다.교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학영재학급, 주제참구대회, 환경수업은 문과생에게도 과학적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서가은 학생은 본인이 배웠던 사회탐구 내용과 평소에 관심있던 지구온난화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영재학급부터 환경, 보건, 건강에 대한 관심은 2년간의 주제탐구 대회 참여로 지구온난화, 물 부족 현상과 같은 주제로 심화됐다.3학년 환경 수업을 수강해 다양한 환경적 이슈를 배웠고 미세먼지를 사회적, 철학적인 관점으로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이러한 문·이과 융합 프로젝트가 보건정책관리학부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서가은 학생은 "문과생이지만 과학적 지식, 환경적 호기심을 꾸준히 표현하며 다양한 활동에 참가했다.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해 관심을 이어나간 것이 보건정책관리학부에 진학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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