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가 이번 동계방학을 맞아 대대적인 국외봉사활동을 펼쳤다.에티오피아(12월 30일-1월 11일)을 시작으로 △태국(1월 3일-15일) △콜롬비아(1월 9일-23일) △필리핀(1월 13일-25일) △인도네시아(1월 13일-26일) 등 5개국에 15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특히, 콜롬비아는 최초로 국외봉사활동에 나선 곳으로 중남미에서 유일한 6.25 참전국이다.콜롬비아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곳은 부에나비스타 시이다.이 곳은 6.25참전 용사인 곤잘레스(José Eli Grisales)씨가 살고 있는 곳으로, 곤잘레스씨 집 곳곳에는 당시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국외봉사단을 맞이한 곤잘레스씨는 "젊은 시절 비록 다른 나라이긴 하지만,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흘리며 지켜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나를 기억해주고 찾아준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봉사단은 보고타 지역 국군학교 내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소식을 접한 콜롬비아 군에서 사관생도들과 의장대를 파견해 사열하고 애국가를 연주하며 계명대 국외봉사단을 맞이했다.봉사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인스띠뚜또 부에나비스타 학교에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벽화와 교실 환경 개선 등 노력봉사 △한글교육, 태권도, K-POP 배우기 등 교육봉사도 실시했다.시에라(Ana Maria Ramirez Sierra) 교장은 "지금까지 우리를 위해 이렇게 봉사활동을 한 적은 없었다"며, "첫 봉사를 한 사람들이 먼 한국 대학생이라는 것에 감동받았고,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봉사 마지막 날에는 학생들의 공연과 마을 전통공연이 어울리며 축제의 장이 만들어졌다.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금으로 현지 학생들에게 필요한 악기를 구입해 선물했다.그에 보답으로 음악선생님이 3일동안 애국가 연주를 연습해 애국가를 직접 연주하며 답례했다.정민주(여, 22세, 유아교육과 3) 학생은 "봉사기간동안 마을 주민들과 친해져 어느 집에 누가 사는지, 이름도 다 외울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다. 헤어지려니 눈물이 난다"며, "이곳 사람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동양인들이 자기들을 도와준다는 것에 신기하게 생각하면서도 봉사활동 기간 내 환대해주며 우리를 맞이해줘 오히려 우리가 접대를 받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